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아동, 특히 아스퍼거나 고기능 자폐 아동은 언어 표현은 가능하더라도 자신의 감정이나 어려움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일상생활이나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행동 문제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의 게임 중 실수를 했을 때 아이는 속으로는 “속상해요”, “미안해요”, “무서워요”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자리를 피하거나 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등의 비언어적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아동에게 중요한 지원 방식 중 하나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대신 언어화해주는 것입니다.
“속상했겠다”, “그럴 땐 이렇게 말해도 괜찮아”와 같은 반응은 단순한 공감 표현을 넘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옹호란 무엇인가? ‘자기옹호(Self-advocacy)’는 다음과 같은 능력을 포함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어려움을 스스로 인식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표현 능력 이러한 능력은 “싫어요”, “이건 어려워요”,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요”와 같은 간단한 말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자폐 아동에게는 이러한 표현조차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나 교사가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그 표현을 모델링하고 연습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자기옹호력을 키우기 위한 양육 전략,
아동이 자기옹호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환경과 태도가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 제공 – 아이가 “싫다”, “힘들다”라고 말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비언어적 태도와 언어로 일관되게 전달해야 합니다. “네 감정은 소중해”, “표현해도 괜찮아” 같은 문장은 아이에게 자기감정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상처받은 경험을 자기표현의 기회로 활용 – 친구와의 갈등, 실수, 거절 등의 경험은 오히려 자기옹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다독이고, 적절한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아동의 자존감과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언어 모델링과 선택권 제공 –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싫으면 이렇게 말해도 돼”, “그럴 땐 이렇게 말해보자”처럼 구체적인 문장을 반복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기옹호는 언어 능력이 아닌 ‘삶의 태도’입니다.
자기옹호는 단순한 언어기술이 아니라, 아이가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 태도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반복적으로 관계 맺어주는 어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성장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대신 읽어주고, 표현할 언어를 가르쳐 주며, 다양한 상황에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아동 발달에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 “괜찮아, 다시 해볼 수 있어!”
이러한 격려가 누적될 때, 아이는 점점 더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건강하게 연결되는 법을 배워갑니다.